웨잉 일상 2016. 7. 17. 08:00

동네북으로 전락한 한국 미술판



2016년 여름 국내 미술판은 동네북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감정가들 사이의 암투와 무자료 밀실 거래 관행이 화근을 만든 이우환 위작 시비


법정으로 간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진위 논란이 이따르며


이해관계에 따라 감성이 휘둘리는 미술시장의 구린 이면이 부각되었습니다


팝아티스트를 자처한 가수 조영남씨가 무명작가에게 자신의 그림 제작을


맡겼다는 이른바 대작 사건이 몰고온 타격도 컸는데요


과거 미술품 비자금 파문이 있었지만 요즘처럼 미술판 치부가 대중앞에


적나라하게 노출되면서 이슈가 된 것은 전례없던 일인 것 같습니다


국공립 미술관들의 기획전들은 화랑가의 트렌드르 받아


정리하는데 치중하는 모양새 입니다


지난해 우후죽순 솟아났던 청년작가들의 신생공간들도


지난해 10월 작가장터 굿즈와 올봄 서울시립미술관의 연합전


서울바벨전을 기점으로 상당수 문을 닫거나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담론과 컨텐츠가 작동 되지 않는 지금 미술판의 현주롤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단면들인 것 같습니다